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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도해해상국립공원 : 흑산도·홍도 2박 3일 여행 후기

by bigmon28 2025.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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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산도·홍도 1박 2일 여행기 – 바다 끝에서 만난 자연의 예술

일상에 지칠 때면 지도 끝에 있는 섬들이 유독 눈에 들어옵니다. 이번에는 전라남도 끝자락,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속 흑산도와 홍도로 2박 3일간의 여행을 떠났습니다. 육지와는 또 다른 시간의 흐름, 절벽과 파도가 빚어낸 기묘한 풍경, 그리고 섬사람들의 따뜻한 인정이 어우러진 잊지 못할 여정이었습니다. 참고로 흑산도, 홍도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 8개지구 중 하나로 지정되었으며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이기도 합니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안내도

⛴️ 1일차 – 목포 → 흑산도 :

▶ 가는 배편 예약하기
흑산도는 전남 목포항 여객선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배를 타야 합니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씨월드고속훼리(씨스타) 또는 한일고속의 쾌속선(약 2시간 30분)을 이용하는 것으로, 인터넷 사전 예약은 필수입니다. 성수기나 주말엔 2주 전부터 매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약 사이트: 씨월드고속훼리(seaferry.co.kr), 한일고속(hanilexpress.co.kr)
주의: 기상 악화 시 결항률 높음 → 출항 전날, 당일 오전 반드시 확인
여객선 안에서는 좌석 지정제이며, 멀미가 있는 분들은 중간 좌석을 추천드립니다.
목포항에서 오전 7시 50분 출항하는 씨스타페리를 타고 흑산도로 향했습니다. 약 2시간 30분간의 항해, 멀리 섬들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여행의 설렘도 짙어집니다. 배편은 사전 예약 필수이며, 여객선터미널 내 주차장은 유료로 운영됩니다.

▶ 흑산도 탐방
흑산도는 섬 규모가 큰 편이고 순환형 도로가 있으므로 렌터카를 이용하여 섬 전체를 일주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항구 앞에는 렌터가 업체가 있으므로 예약하여 이용하면 편리합니다.
흑산도 도착 후 바로 렌터카를 픽업해 일주도로를 돌았습니다. 남문바위 전망대, 상라봉 등에서 마주한 풍경은 마치 수묵화 속 한 장면 같았습니다. 특히 흑산도 조약도 앞바다는 물빛이 유난히 맑고 푸릅니다.

▶ 흑산도 주요 코스 추천
♥ 남문바위 전망대: 흑산도에서 가장 유명한 기암절벽 뷰포인트. 주차장과 화장실 완비.
♥ 상라봉 정상: 드라이브 후 짧은 등산으로 오를 수 있는 흑산도의 조망 포인트.
♥ 진리해수욕장: 여름철 물놀이 가능, 파도가 잔잔하고 가족단위로도 인기 높음.
♥ 흑산도 유배문화공원: 정약용, 김정희 등 유배지 관련 유적과 전망대가 함께 있음.

▶ 흑산도 식사와 숙소
점심은 흑산시장 근처 식당에서 멍게비빔밥과 홍어무침으로 해결. 저녁은 숙소에서 민박 주인장이 준비해준 홍어삼합과 매운탕이 기억에 남습니다.
숙소는 항구 주변 민박형 숙소로 예약했으며, 조식 포함 1박 8만 원대. 대부분 전화 예약을 받습니다.

 

🌊 2일차 – 흑산도 → 홍도 : 붉게 물든 절경의 섬

▶ 홍도 가는 법 : 홍도는 흑산도에서 출발하는 홍도행 유람선이나 쾌속선을 타고 들어가야 합니다. 당일치기도 가능하지만 시간이 있을 때는 숙박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흑산도 → 홍도 쾌속선: 하루 1~2회 운항. 흑산도항 매표소에서 현장 구매(예약 불가).
♥ 운항시간: 오전 9시경, 오후 1시경(기상 따라 변동)
♥ 소요시간: 약 40분 ※ 홍도를 돌아보는 유람선과는 별개이므로 혼동 주의.

▶ 홍도 탐방
홍도는 흑산도에 비해 섬 규모가 작은 편이고 섬 전체가 기암괴석으로 둘러 쌓여 있어서 섬 내부를 관광하기 보다는 유람선을 타고 밖으로 돌아보는 코스가 더 좋습니다. 홍도를 등산으로 선택한 분들은 고생을 많이 하였다는 후기가 많습니다. 먼저 유람선을 타고 해상 코스를 감상한 후에 섬 내부에 있는 명소들을 둘러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 홍도 유람선 코스
홍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체험은 홍도 1코스 유람선입니다. 도착 즉시 홍도항 유람선 매표소에서 예약이 필요합니다..
♥코스: 촛대바위 → 남문바위 → 탑섬 → 병풍바위 등
♥시간: 약 90분 소요
♥요금: 25,000원 내외 (카드 가능)

섬 전체가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져, 실제로 유람선을 타야만 볼 수 있는 풍경이 대부분입니다.
아침 9시, 홍도행 쾌속선을 타고 출발. 흑산도에서 약 40분 거리의 홍도는 ‘한국의 갈라파고스’라 불릴 정도로 독특한 자연생태를 자랑합니다. 도착 즉시 유람선 매표소로 이동해 홍도 1코스 유람선(약 1시간 30분)을 예약했습니다.
유람선은 촛대바위, 남문바위, 탑섬, 병풍바위 등을 천천히 지나며 섬 전체를 도는 코스로, 해식동굴과 기암괴석이 이루는 장관은 감탄 그 자체입니다. 유람선 가이드가 각 지형의 전설과 이름 유래도 함께 들려줘 흥미를 더합니다.

점심은 항구 근처 식당에서 따개비밥과 전복뚝배기로 해결했습니다. 따개비는 홍도 특산물로 씹는 맛과 바다 향이 살아 있어 꼭 추천하고 싶은 메뉴입니다.
오후엔 홍도 탐방로 일부를 걸으며 섬의 고요함을 만끽했고, 홍도의 등대에서 인생샷을 건졌습니다. 저녁에는 숙소 앞 포구에서 노을이 물드는 모습을 오래도록 지켜봤습니다. 숙소는 게스트하우스형 민박으로 예약했고, 섬 특유의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 3일차 – 홍도 → 흑산도 → 목포 : 아쉬움 속 귀항
아침 일찍 다시 흑산도로 돌아가는 배를 타고, 점심 무렵 목포행 배로 갈아탔습니다. 귀항 전, 흑산도 시장에서 건홍어, 멸치, 미역 등을 구매했는데, 가격이 저렴하고 질도 좋아 선물용으로 제격입니다.

📝 여행 정보 & 꿀팁
배편 예약: 씨스타페리, 한일고속 통해 온라인 예매 가능. 기상 악화 시 결항 많아 반드시 확인 필수.
유람선: 홍도 도착 후 현장 매표 가능하지만 성수기엔 사전 전화 예약이 안전.
숙소: 흑산도·홍도 모두 민박 위주. 네이버예약 또는 전화 예약 필수.
식사: 현지 식재료 중심의 해산물 요리 위주. 카드 사용은 가능하나 현금 지참 권장.
기타: 멀미약, 보조배터리, 슬리퍼 필수 지참.

🌟 마무리하며
흑산도와 홍도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원초적인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바다와 절벽이 주는 감동, 섬사람들의 소박한 정, 그리고 내가 잠시 사라졌던 듯한 고요함까지. 이 섬들을 다녀온 후엔 ‘여행은 멀리보다 깊이’라는 말을 더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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