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해 섬 감성여행 1박 2일 코스: 여수, 금오도, 고흥 숨겨진 절경을 찾아서
삭막한 도시의 쳇바퀴에서 벗어나 쪽빛으로 반짝이는 남해의 푸른 바다와 싱그러운 자연의 품 안으로 떠나는 여정은 언제나 가슴 설레는 일입니다. 이번 여행은 서울에서 KTX를 타고 남도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간직한 여수로 이동하여, 기암절벽과 푸른 바다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는 금오도의 비렁길을 따라 걷고, 밤하늘을 가득 채운 별들을 감상할 수 있는 고흥 우주전망대와 피톤치드 가득한 편백나무숲에서 심신의 안정을 찾는 1박 2일 코스입니다. 서울에서 남해까지의 이동은 KTX를, 각 지역 내 이동은 렌터카를 활용하여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더욱 여유로운 여행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섬과 섬을 잇는 특별한 드라이브 코스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입니다.
🧭 Day 1 – 여수의 푸른 바다와 금오도의 비경 속으로 빠져들다
아침 7시, 설레는 마음을 안고 서울역을 출발하는 여수엑스포행 KTX에 몸을 실었습니다. 창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익숙한 도시 풍경이 점차 푸른빛으로 물들어가는 것을 바라보며 책장을 넘기다 보니, 어느새 눈앞에는 시원하게 펼쳐진 남해 바다가 손짓하는 듯했습니다. 약 3시간 30분 후, 여수엑스포역에 도착하여 미리 온라인으로 예약해둔 렌터카를 수령하고, 첫 번째 목적지인 여수 해상케이블카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여수 해상케이블카는 자산공원과 돌산공원을 잇는 국내 최초의 해상 케이블카로, 푸른 바다 위를 가로지르며 짜릿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합니다. 특히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탈 캐빈을 이용하면 발아래로 펼쳐지는 푸른 바다를 더욱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케이블카 탑승 시에는 미리 온라인으로 예매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으며, 온라인 예매 시 할인 혜택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자산공원 케이블카 탑승장 주차장은 비교적 넓은 편이지만,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혼잡할 수 있으므로 대중교통 이용도 고려해볼 만합니다. 케이블카 안에서는 꼭 창가 자리를 차지하여 탁 트인 바다를 배경으로 멋진 인생샷을 남겨보세요!
케이블카에서 내려 돌산공원에 도착해서는 아름다운 해안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걸으며 오동도로 향했습니다. 잔잔한 파도가 갯바위에 부딪히는 소리를 들으며 걷는 이 길은 여수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낭만과 여유를 선사합니다. 오동도에 도착해서는 울창한 동백나무 숲길을 따라 산책하고, 섬의 끝자락에 위치한 하얀 등대에 올라 시원하게 펼쳐진 남해 바다를 가슴 가득 담았습니다. 잠시 바닷가 벤치에 앉아 잔잔한 파도 소리를 감상하며 숨을 고르는 시간은 그 어떤 휴식보다 평화로웠습니다. 오동도 내에는 별도의 주차 공간이 없으므로, 자산공원이나 인근 공영주차장을 이용해야 합니다.
점심 식사는 오동도 입구 근처에 자리 잡은 거북선횟집에서 여수의 대표 음식인 돌게장 정식을 맛보았습니다. 짭조름하면서도 깊은 풍미가 느껴지는 양념게장과 신선한 해산물은 잃어버렸던 입맛을 되살려주는 듯했습니다. 특히 이곳의 돌게장은 비린 맛이 없고 감칠맛이 뛰어나 많은 여행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오후에는 본격적인 섬 여행을 위해 여수항에서 돌산 신기항으로 향하는 카페리에 차량을 싣고 이동했습니다 (오후 2시 30분 출항). 금오도로 향하는 배편은 하루에 몇 차례 운항하지 않으므로, 미리 여수 여객선터미널 웹사이트에서 시간표를 확인하고 온라인으로 예약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특히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차량 선적 예약이 조기에 마감될 수 있으므로 서두르는 것이 좋습니다. 신기항에는 넓은 무료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금오도에 발을 딛는 순간, 마치 시간이 멈춘 듯 고요하고 평화로운 섬의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미리 예약해둔 민박집에 짐을 풀고 곧바로 금오도의 대표적인 트레킹 코스인 비렁길 2코스 트레킹에 나섰습니다. '벼랑'을 뜻하는 '비렁'길은 해안 절벽을 따라 아슬아슬하게 이어지는 아름다운 길로, 푸른 바다와 기암괴석이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풍경을 감상하며 걷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특히 칼날바위와 같이 아찔한 절벽 위로 설치된 데크길을 걸으며 내려다보는 푸른 바다는 감탄사를 자아내게 했습니다. 비렁길 트레킹 시에는 편안한 트레킹화와 충분한 물을 준비하고, 안전 표지판을 따라 주의하며 이동해야 합니다. 비렁길 입구에는 소규모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지만, 대중교통 이용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저녁 식사는 민박집 근처에 위치한 해촌식당에서 갓 잡은 듯 싱싱한 성게비빔밥과 멍게무침으로 푸짐하게 즐겼습니다. 바다의 향긋함이 그대로 느껴지는 해산물의 신선함은 도시에서는 쉽게 맛볼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밤이 찾아오고 파도 소리가 잔잔하게 들려오는 밤, 시원한 캔맥주 한 잔과 함께 나누는 이야기는 그 어떤 화려한 야경보다 값진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 Day 2 – 섬섬백리길을 따라 그림 같은 풍경 속으로, 그리고 별 헤는 밤을 향하여
이른 아침, 맑은 새소리에 눈을 뜨고 다시 카페리에 몸을 실어 여수 본섬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늘은 여수와 고흥을 잇는 환상의 해안 드라이브 코스, 여수섬섬백리길을 따라 그림 같은 풍경을 감상하며 고흥으로 향하는 여정입니다. 화양반도, 조발수도, 낭도, 적금도 등 크고 작은 아름다운 섬들을 7개의 다리로 연결하는 이 특별한 해안 도로는 드라이브를 즐기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멋진 코스입니다.
특히 낭도대교 중간 지점에 잠시 차를 멈추고 사진을 찍는 것은 필수입니다. 다리 위에서 끝없이 펼쳐지는 푸른 바다와 하늘의 경계는 마치 한 폭의 수채화 같은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도로 중간중간에 마련된 간이 전망대나 쉼터에 들러 잠시 쉬어가며 주변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입니다. 섬섬백리길은 대부분 구간에 갓길 주차가 가능하지만, 안전을 위해 넓은 쉼터나 전망대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흥으로 향하는 길에 바다를 바라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중흥횟집에 들러 싱싱한 해산물이 가득 들어간 전복해물뚝배기로 든든하게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시원하고 깊은 국물 맛과 쫄깃한 전복, 싱싱한 해산물의 조화는 최고의 맛을 자랑했습니다.
고흥에 도착해서는 별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놓칠 수 없는 고흥우주전망대를 찾았습니다. 이곳은 우리나라 우주 개발의 중심지인 고흥 나로우주센터 인근에 위치한 전망대로, 실제 크기의 웅장한 로켓 모형과 함께 탁 트인 남해 바다와 다도해의 아름다운 풍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전망대 내부에는 우주 관련 전시물도 마련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은 교육적인 장소입니다. 고흥우주전망대는 무료로 입장 및 주차가 가능하며, 망원경을 통해 밤하늘의 별들을 더욱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도 있습니다.
여행의 마지막 코스는 울창한 편백나무 숲이 장관을 이루는 팔영산 편백나무숲이었습니다. 차로 약 30분 정도 이동하여 도착한 숲길은 빽빽하게 들어선 편백나무들이 뿜어내는 상쾌한 공기 덕분에 그동안 쌓였던 도시의 스트레스와 피로가 말끔히 씻겨 내려가는 듯했습니다. 숲길 중간에는 발바닥을 자극하는 지압 구간도 마련되어 있어 맨발로 걷는 특별한 경험도 할 수 있었습니다. 숲길 곳곳에 놓인 나무 의자에 앉아 잠시 쉬어가며 맑은 공기를 마시는 여유는 이번 여행의 마지막을 더욱 깊은 감성으로 물들여주었습니다. 팔영산 편백나무숲 입구에는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으며, 간단한 음료나 간식을 판매하는 매점도 있습니다.
✨ 아름다운 남해에서의 잊지 못할 추억을 마무리하며
오후 5시쯤 고흥터미널 근처에서 렌터카를 반납하고, 순천역으로 이동하여 서울로 돌아오는 KTX에 몸을 실었습니다. 푸른 바다와 섬, 밤하늘을 가득 채운 별, 그리고 힐링을 선사하는 숲까지, 남해의 다채로운 매력을 만끽할 수 있었던 1박 2일간의 여정은 지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진정한 휴식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준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자연의 아름다움 속에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 1박 2일 남해 섬 여행 코스! 여러분도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내어 꼭 한번 떠나보시길 진심으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