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지금 가기 좋은 산, 설악산을 가볍게 걷기

by bigmon28 2025. 5. 15.
반응형

 

🏞 지금 가기 좋은 산, 설악산을 가볍게 걷기 추천

흔들바위·케이블카·계조암, 그리고 속초 바다까지

“등산은 힘들어서 싫은데, 산은 가고 싶다.”
요즘처럼 바람은 선선하고 햇살은 따뜻한 초여름엔, 이런 마음이 종종 듭니다. 그래서 선택한 곳이 바로 설악산이었어요. 높고 거친 산봉우리를 오르지 않아도, 가벼운 마음으로 걷기만 해도 충분히 좋은 산, 바로 그곳이었습니다.

오늘은 제가 가벼운 운동화 한 켤레로 다녀온 설악산 소공원 일대 트레킹, 그리고 주변 속초 관광까지 연계한 여행기를 소개드릴게요. 등산이 부담스러운 분들, 가족 단위 여행객, 혹은 나홀로 힐링을 찾는 분들에게 정말 추천드리고 싶은 코스입니다.

설악산 케이블카에서 보이는 동해안 풍경(24년 6월 스마트폰 촬영)


🚠 케이블카로 시작하는 여유로운 설악산

설악산은 국립공원 입구 ‘소공원’에서 시작됩니다. 이곳에서 권금성 케이블카를 타면 5분도 채 되지 않아 해발 약 700m 지점까지 올라갈 수 있어요.
그야말로 등산 대신 하늘을 타는 셈이죠!

왕복 탑승권은 성인 기준 약 11,000원이고, 성수기엔 온라인 사전 예약이 필수예요. 제가 방문한 날은 평일 아침이었는데도 거의 만석이었으니, 꼭 미리 예약하세요.

📷 인생샷 포인트

케이블카 상부 정류장에서 약 10분 정도만 오르면 나오는 권금성 전망대에서의 전경이 압도적이에요. 멀리 속초 바다와 시가지, 굽이진 설악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는 그 순간, 셔터를 안 누를 수 없어요. 커플이라면 삼각대 가져가셔도 후회 없어요.


🪨 흔들바위와 계조암 – 걷는 맛이 있는 트레킹

“그래도 걷고 싶다”는 분은 흔들바위 코스를 추천합니다. 소공원에서 출발해 신흥사 → 비룡폭포 갈림길 → 흔들바위까지 이어지는 이 코스는 왕복 약 4.5km, 성인 기준 약 1시간 20분이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는 ‘산책형’ 트레킹입니다.

나무 데크길, 평탄한 흙길, 적당한 경사로 구성돼 있어 체력에 부담 없고, 중간중간 설악산 계곡이 흐르며 시원한 공기와 물소리를 선사합니다.

도착 지점인 흔들바위는 정말 ‘흔들립니다.’ 직접 흔들어보진 못하지만, 바위의 균형감만 봐도 왜 유명한지 알겠더라고요.

바로 옆에 자리한 작은 암자 계조암도 빼놓을 수 없어요. 마당에 앉아 잠시 눈을 감으면, 바람 소리와 풍경이 온몸에 스며듭니다.


🍜 설악산 한 끼 – 곤드레밥, 황태구이, 도토리묵

트레킹 후 내려오니 배가 고파지더라고요. 소공원 근처 식당가에서 곤드레밥 정식과 황태구이를 먹었는데, 등산 후 먹는 밥은 뭐든 다 맛있지만, 이건 진짜였습니다.

곤드레밥은 고소하고 부드럽고, 황태구이는 불향이 살짝 나면서 촉촉해서 입맛을 확 살려줍니다. 도토리묵과 감자옹심이도 사이드 메뉴로 괜찮아요.

🍶 꿀팁: 탁주 한 잔 곁들이고 싶다면 지역에서 생산된 설악 막걸리를 추천드려요.


🅿️ 주차 팁 & 교통 정보

  • 설악산 공영주차장(소공원) 이용, 1일 주차 5,000원 선.
  • 오전 9시 이전 입장 시 여유롭게 주차 가능.
  • 대중교통 이용 시: 속초시외버스터미널에서 택시로 약 10~15분 소요.

🧭 주변 연계 코스 추천 (반나절 추가 여행)

설악산 소공원만 보고 돌아가기엔 너무 아쉽죠. 그래서 저는 트레킹 후 속초 시내로 이동해 짧은 연계 여행도 함께 했어요.

① 속초 해맞이공원

설악산에서 차로 약 15분 거리. 동해가 한눈에 펼쳐지는 전망대와 붉게 물든 일몰은 힐링 그 자체예요.

② 영랑호 둘레길

걷기 좋아하신다면 영랑호 순환길도 추천해요. 수면에 비친 설악산 능선, 그리고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호수 풍경은 차분한 산책을 원하는 분께 제격입니다.

③ 속초 중앙시장

마무리는 중앙시장에서 씨앗호떡, 닭강정, 물회 테이크아웃!
운전해서 오신 분은 건어물 쇼핑도 꽤 알찹니다.


🙋‍♀️ 이런 분께 강력 추천드려요

  • 등산은 어렵고 산책은 좋은 분
  • 1박 2일 속초 여행 중 하루는 산에서 보내고 싶은 분
  • 자연 속에서 인생샷과 조용한 시간을 모두 원하는 분
  • 가족, 연인, 친구 누구와도 무난하게 즐기고 싶은 분

🌿 마무리하며

산에 오르지 않아도 산을 느낄 수 있는 방법, 설악산은 그 해답을 주는 산이었어요.
케이블카를 타고, 흔들바위를 바라보고, 계조암에서 조용히 앉아있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정리되고 있더라고요.

지금 같은 초여름, 너무 덥지 않고 푸르름이 가득한 시기.
설악산은 지금 가기 딱 좋은 산입니다. 무겁지 않게,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도 않게 자연을 느끼고 싶다면, 꼭 한 번 걸어보세요. 정말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