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제주도는 초록이 가장 짙고 눈부신 계절입니다.
특히 청보리밭이 물결치는 가파도는 5월 중순에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풍경을 품고 있는 섬이죠.
이번 여행은 제주공항에서 렌트카를 이용해 모슬포항으로 이동,
가파도 순환길(올레길 10-1코스)을 걷고 돌아오는 하루 코스로 다녀왔습니다.
정보와 개인 경험을 함께 듬뿍 담아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 제주공항 → 모슬포항, 렌트카 이용이 편해요
제주에서 가파도를 가려면 렌트카는 사실상 필수입니다. 그리고 2016년 이후 제주공항에서 직접 타고가는 렌트카는 없어졌습니다.
이젠 공항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렌트카하우스로 이동해야만 하고 매우 다양한 업체가 있습니다.
- 예약 플랫폼: 제주패쓰렌트카, 쏘카, 렌트카닷컴 등
- 수령 추천 시간: 오전 8시~9시, 아침 비행기라면 가능하겠지요.
- 완전 자차 보험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 제주도는 아무래도 관광지이니까 안전운행이 제일 좋겠지요.
저는 제주패스에서 2일간 사용할 자동차를 예약했고, 공항을 나와 셔틀 버스로 이동한 후 승용차를 받아 여유롭게 출발했습니다.
🚘 모슬포항까지는 약 45km, 1시간 소요
1135번 평화로를 따라 남쪽으로 달리는 길은 정말 아름다웠어요.
왼쪽엔 초록 들판, 오른쪽엔 푸른 하늘과 구름, 그 풍경만으로도 벌써 여행이 시작된 기분이었습니다.
모슬포항 공영주차장(1일 3,000원)에 차를 세우고 여유 있게 배표를 수령했습니다.
오전 11시 배를 탔는데, 배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잔잔하고 맑아서 괜히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가파도가 가까워질수록 수평선 위로 청보리밭이 드러나는 모습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드라이브 코스는 제주도의 초록 들판과 푸른 하늘이 펼쳐져 운전이 즐거웠습니다.
⛴️ 가파도 배편 – 시간표와 예약 팁
모슬포항 공영주차장(1일 3,000원)에 주차 후 여객선터미널에서 탑승했습니다.
배편은 1일전까지 여객선터미널 홈페이지나 스마트폰으로 예약이 가능합니다.
- 소요 시간: 약 15~20분
- 왕복 요금: 성인 기준 10,800원
- 예약 : 가파도 정기여객선 터미널
- 운항 예시: 모슬포 → 가파도 09:00 / 11:00 / 13:00
⛴️ 가파도 도착 – 바람과 보리, 고요한 섬의 여유
바다를 건너며 수평선 너머로 청보리밭이 보이기 시작하는 순간이 특히 인상 깊었어요.
섬에 도착하자마자 느껴지는 건 고즈넉한 분위기였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주민들과 보리밭 사이로 스며드는 바람, 사진보다 훨씬 감동적인 실경이 눈앞에 펼쳐졌어요.
길을 따라 걷다 보니 평탄한 길 위로 보리 이삭들이 바람을 타고 파도처럼 출렁입니다.
갈매기 소리, 바람 소리, 그리고 어디선가 들려오는 작은 종소리까지…
마치 섬 전체가 조용히 숨을 쉬는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 가파도 순환길 – 청보리와 바람이 인사하는 길
섬에 도착하자마자 섬 특유의 고요함과 보리밭의 출렁임이 반겨줍니다.
가파도는 4.3km의 순환형 산책로로 대부분 평지라 부담 없이 걷기 좋아요.
- 코스 길이: 4.3km
- 소요 시간: 약 1시간 30분~2시간
- 포인트: 벤치, 포토존, 벽화 앞 포토스팟
🌿 길 중간중간엔 벤치와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 쉬어가기에도 좋고, 사진 찍기에도 제격이죠.
특히 섬을 거의 다 돌 무렵 마주한 바다 벽화 앞에서 찍은 사진은 지금도 제 핸드폰 배경화면이에요.
길 안내 표시도 잘 되어 있어 길을 잃을 걱정은 전혀 없었습니다.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걷다 보니 약 1시간 30분~2시간 정도 소요됐고,
무엇보다 사람이 많지 않아 조용히 자연과 나를 마주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 준비물 필수:
물, 간식, 자외선 차단제, 모자 — 섬 안에는 편의점이 없습니다!
☕ 잠시 멈춤 – 선착장 근처 작은 카페에서
산책을 마친 뒤 선착장 근처의 작은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마셨습니다.
창밖으로 제주 본섬이 아련하게 보이고, 하루를 조용히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 점심은 ‘춘심이네 본점’에서
섬 내 식당은 운영 여부가 불규칙하므로, 가파도에서 나와 모슬포항에서 식사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춘심이네 본점: 고등어회, 전복뚝배기, 흑돼지 정식 추천!
- 모슬포항 활어회 센터도 인기
특히 바다 풍경을 보고 먹는 해산물이라 그런지 평소보다 훨씬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 오후 일정 – 오설록 티뮤지엄 & 녹차밭
점심 후엔 오설록 티뮤지엄에 들렀습니다. 차로 25분 거리로 가깝고, 가파도에서 받은 평온한 기운을 이어가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녹차밭 산책 + 아이스크림 한 컵이 하루를 마무리하기에 딱이었어요.
📝 마무리하며 – 비록 하루지만 깊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가파도는 조용한 자연을 좋아하는 분들께 강력 추천하는 섬입니다.
관광지이면서도 관광지답지 않은 고요함과 진심이 묻어나는 공간.
바람과 풀, 햇살과 바다가 함께하는 시간 속에서 진짜 나에게 집중할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제주에서 하루만 시간을 낼 수 있다면 망설임 없이 가파도 올레길을 추천드립니다.
특히 5월 중순, 지금 아니면 놓칠 수 있는 청보리의 절정을 만나보세요!